부여는 백제의 마지막 수도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고도(古都)입니다. 사적과 유적, 박물관, 조용한 시골 풍경이 어우러져 혼자 여행하며 사색하기에 최적의 도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1박 2일 부여 혼자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 1. 부여 가는 법 – 서울/수도권 기준
부여는 KTX 정차역은 없지만, 서울 → 대전 or 논산역까지 KTX로 이동한 후, 시외버스 또는 시내버스로 이동 가능합니다. 고속버스를 이용해도 접근이 용이합니다.
- 서울 → 논산역 KTX: 약 1시간 20분
- 논산 → 부여 시외버스: 약 40분
- 서울 남부터미널 → 부여 고속버스: 약 2시간 30분 (직행)
🏛 1일차 – 백제 유적과 고도 산책
① 부여 국립박물관 관람
부여국립박물관은 백제문화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혼자 여행객에게 조용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합니다. 무령왕릉 출토품과 백제금동대향로 모형은 꼭 관람해보세요.
② 정림사지 & 정림사 오층석탑
도보로 이동 가능한 정림사지는 1400년 전 백제의 중심 사찰로, 현재는 정림사 오층석탑이 남아 고요한 시간을 지키고 있습니다. 경내는 매우 조용하여 혼자 산책하며 머물기 좋은 장소입니다.
③ 저녁 – 부여 쌈밥 or 연잎밥 정식
부여의 대표 음식인 쌈밥 정식은 1인용으로도 잘 제공되며, 연잎밥 정식은 부드러운 맛과 건강한 구성이 인상적입니다. 혼자 식사하기에도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
🏨 숙소 추천 – 시내 조용한 한옥스테이 또는 게스트하우스
부여 시내에는 전통 한옥스테이와 깔끔한 미니호텔이 있어 혼자 여행자에게도 편안한 밤을 제공합니다. 정림사지 근처에 숙소를 정하면 도보 이동이 쉬워 더욱 편리합니다.
🌄 2일차 – 낙화암과 백제의 자연을 만나다
① 부소산성 & 낙화암 산책
부소산성은 부여를 대표하는 산책 코스로, 정상에 위치한 낙화암에서 바라보는 백마강 풍경은 사계절 모두 아름답습니다. 혼자 조용히 걷기에도, 역사적 상상에 빠지기에도 완벽한 장소입니다.
② 백마강 유람선 (선택)
조금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백마강 유람선을 타고 낙화암과 부소산성 아래를 감상해보세요. 1인 이용도 가능하며, 해설 방송도 제공됩니다.
③ 점심 – 백제 향토 한정식 or 국밥
한정식 전문점에서는 부여의 향토 요리를 경험할 수 있으며, 혼자 여행자도 부담 없이 1인 한상차림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간단한 순대국밥, 설렁탕 등도 무난한 선택입니다.
💡 부여 혼행 팁
- 백제 유적지 대부분이 시내에 집중되어 있어 도보 여행이 가능
- 정림사지, 부소산성, 궁남지 등은 이른 아침 방문 시 인적 드물고 고요함 극대화
- 버스 배차 간격이 길 수 있으므로 숙소는 시내 중심지 추천
🔚 마무리
부여 혼자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시간과 역사 속을 천천히 걷는 사색의 여행입니다. 천년의 고요함을 간직한 유적지와 자연을 따라 걷다 보면, 일상의 소음에서 멀어진 나를 마주하게 됩니다. 느리고 고요한 여행을 원한다면, 부여는 가장 고즈넉한 답이 되어줄 것입니다.